▷ 갑상선 기능 저하증, 왜 30대 이후에 더 잘 생길까?
30대가 넘어서면서 우리는 신체 내 다양한 기능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갑상선은 특히 중요한 호르몬 조절 기관으로, 신진대사, 체온 유지, 에너지 생성, 심박수 조절 등 기본적인 생명 유지 기능에 관여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갑저증)을 단순한 피로나 노화의 일부로 착각하고 넘기곤 하죠. 실제로 여성의 경우 출산 이후나 30대 중후반부터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인해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비율이 높아집니다.
이 시기의 특징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숨은 갑저증' 상태로 수년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피로감, 우울한 기분, 손발이 차가움 정도로 나타나지만, 점차 체중 증가, 탈모, 기억력 저하, 불규칙한 생리 등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만성 피로나 갱년기 증상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놓치기 쉽습니다.
▷ 숨은 갑상선 기능 저하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갑상선 기능 저하는 간단한 피검사로 진단되지만, 의심 단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자가진단 리스트로 간편하게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8개 이상 해당된다면 병원 방문을 고려해보세요.
◆ 증상설명체크 ◆
☐ 피로감이 자주 든다 | 충분히 자고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음 | |
☐ 체중이 쉽게 늘어난다 | 식습관 변화 없이 체중 증가 | |
☐ 변비가 자주 생긴다 | 장 운동 저하 | |
☐ 머리카락이 얇아지거나 많이 빠진다 | 탈모 진행 | |
☐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진다 | 피지 분비 저하 | |
☐ 추위를 유독 많이 탄다 | 신진대사 저하 | |
☐ 목에 압박감이나 이물감이 느껴진다 | 갑상선 부위 종대 | |
☐ 기억력이 떨어지고 집중이 안 된다 | 뇌 기능 저하 | |
☐ 우울감이나 무기력감이 자주 든다 | 기분 장애 유발 | |
☐ 생리 불순 또는 불임 문제 | 호르몬 불균형 |
▷ 갑상선 건강을 지키는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약물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식단은 갑상선 호르몬 생성과 대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갑상선에 좋은 식품 리스트
-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 (미역, 다시마 등)
- 셀레늄이 많은 브라질너트, 정어리, 달걀
- 아연 함유 식품: 굴, 쇠고기, 호박씨
- 단백질 공급원: 두부, 닭가슴살, 생선
갑상선에 피해야 할 음식
- 가공식품 및 당류 : 인슐린 저항성과 염증 악화
- 대두, 콩 제품의 과다 섭취 : 요오드 흡수 방해 가능
- 글루텐 : 자가면역질환 연관성 일부 보고 있음
또한,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완화,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갑상선 호르몬의 민감도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갑상선 기능을 억제할 수 있으므로 명상, 산책, 심호흡 같은 휴식 루틴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갑상선 검진의 적당한 시기
갑상선 기능 저하는 대부분의 경우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각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30대 이후에는 단순한 피로나 체력 저하, 혹은 심리적 스트레스라고 여겨질 수 있는 증상들이 사실은 갑상선 기능 저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느끼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 항목 중 갑상선 기능 검사를 포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피로하거나 체중이 증가했을 때 그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 검사나 호르몬 검사를 받지만, 대부분은 갑상선 호르몬(TSH, fT4, T3) 검사 항목을 별도로 요청하지 않으면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출산을 겪은 이후 또는 출산 후 수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면역계 변화로 인해 갑상선 기능 저하가 진행되기도 하며, 이를 단순한 산후우울증이나 수면 부족 탓으로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가족 중에 갑상선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는 스스로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커지므로 더 철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 예컨대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질환을 가진 경우도 면역 시스템의 과잉 반응으로 인해 갑상선 기능이 억제되거나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주기적인 검진이 요구됩니다. 만약 이러한 질환을 앓고 있다면 아무런 증상이 없어 보이더라도 최소 6개월~1년 간격으로 갑상선 기능을 점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이미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등 정신건강 질환으로 치료 중인데도 증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심리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호르몬의 불균형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갑상선 기능 이상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갑상선 기능 저하는 기분 변화, 무기력, 심한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의 정신적 증상과 맞물려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신건강과 신체건강 모두를 고려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위험 요인이 얽혀 있는 30대 이후에는 본인의 체력 변화나 심리상태를 ‘기분 탓’이나 ‘나이 탓’으로만 치부하지 말고,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는 조기에 발견되면 비교적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피검사와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체크하고, 필요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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